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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by 워런 버핏
    2018. 11. 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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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원제 : The essays of Warren Buffett)
    저자 : 워런 버핏



    1. 선정이유
    윌리엄 오닐,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직접 쓴 저서를 읽어 보면서 그들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책은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은 그 많은 '워런 버핏'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들 중에서 워런 버핏이 직접 쓴 내용을 모아 놓은 책이라는 점에서 고민 없이 선정하게 되었다.

    2. 저자는 누구인가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의 대가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투자자이며, 현재 시가총액 약 500조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이다.

    3. 소감
    이 책에서 워런 버핏이 쓴 주주 서한들을 통해, 워런 버핏이 갖고 있는 가치투자에 대한 철학에 더불어 워런 버핏이 그렇게 투자의 귀재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회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기 때문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차티스트가 아닌 가치투자자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고 그렇기에 기업의 숫자들을 결정하는 회계정책들에 대해 빈틈없이 알고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 가치투자자를 지향하는 사람들 중 회계정책에 밝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임을 느꼈고,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버핏의 부가 그냥 쌓아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아직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차근차근 한 챕터씩 공부하면서 다시 읽어본다면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버핏의 주요 철학은 다음과 같다.


    1) 주식을 장기적으로 사 모을 사람들은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라야 한다. 살 주식의 주가가 오른다고 좋아하는 것은 햄버거를 사먹으려는 사람이 쇠고기 값이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것, 차를 살 사람이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장기 전망이 밝다면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가격이 내려가면 싼 값에 지분을 늘릴 기회가 될 뿐이다.

     
    2) 주가가 그 주식의 내재가치에 비해 훨씬 낮을 때에만 안전마진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안전마진이 확보되었을 때에만 투자해야 한다. 가격과 가치의 차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이다. 가격과 가치를 비교하지 않는 전략은 절대로 가치투자가 될 수 없다. 


    3) 기업이 배당 지급을 유보할 때 주식의 내재가치가 그 이상으로 상승할 때에만 배당 지급을 유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익 유보는 그 금액 이상으로 이익을 벌어들일 때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4) 회계정보에 타고난 한계가 있음을 알고 회계정보에 드러나지 않는 숫자들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일반회계기준이 요구하지 않는 회계사항을 파악할 줄 아는 실력을 길러야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5) 기업의 이사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함과 동시에, 1)사업에도 박식하고, 2)관심 있으며, 3)주주지향적이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자질은 필수적이다. 이사가 가는 길도 주주가 가는 길과 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자본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6) 경영자는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경영해야 한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대신 당기 실적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을 '해자 확대' 라 하며,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충돌한다면 해자 확대가 우선이다. 

    7) 경영실적은 노를 얼마나 잘 젓느냐보다 어떤 배에 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장래 성장성과 경제성이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선택된 회사를 잘 경영하는 것은 그 다음이라는 것이다. 정체된 산업 안에서 자본을 탁월하게 배분하는 회사는 그 산업 안에서는 훌륭하나 사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상습적으로 물이 새는 배에 타고 있다면, 새는 곳을 막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배를 갈아타는 편이 낫다.

    8) 투자할 때에는 단순히 주식을 산다는 마음이 아니라 기업을 인수한다는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 시장에서 내리는 평가보다 그 회사의 사업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확신하지 못하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공투자는 심오한 공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주가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신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시장 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냉철함에 기인한다. 정확한 판단 없는 투자는 투기이다. 

    9) 주식에 관한 정보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있어 시장은 항상 옳다는 효율적 시장 이론은 틀렸다. '항상'과 '자주'의 차이는 크다. 시장이 '자주' 효율적인 것을 확인하였지만 그것이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틀릴 때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 때가 바로 가격과 가치의 괴리가 클 때이다. 자주와 항상의 차이는 낮과 밤만큼이나 크다.

    10) 분산투자가 좋은 것이 아니다. 차라리 잘 알고 있는 몇 개의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것이 낫다. 집중투자전략의 사용이 기업에 대한 분석의 강도를 높여 주어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모든 기업에 대해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능력 범위 안에 있는 기업만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 

    11) 무조건 종목과 상관없이 싸게 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목표는 '탁월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 되어야 한다.

    12) 시장 진입 시점을 선택함에 있어서 남들이 탐욕스러워할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해라.

     이 책을 읽다 보니, 굳이 버핏이 주주들, 잠재 독자들을 위해 책을 따로 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느꼈다. 주주 서한을 모아 놓으니 버핏의 투자, 기업지배구조, 회계정책, 합병 등에 대한 버핏의 철학과 인생관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투자서가 되었다. 아직 지식의 깊이가 얕아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 한 챕터씩 공부할 생각이며, 그것이 나의 투자 라이프에 있어서 어떤 깨달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천도(최저 D ~ 최고 S) : A(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며, 버핏의 인생관과 투자철학에 대해 어떤 책보다도 진정성있게 쓰여 있음, 다만 뒷부분 내용은 꽤 어려움) 

    '버핏은 "빈번하게 사고파는 트레이딩을 투자라고 말한다면 바람둥이의 하룻밤 관계도 낭만적 사랑"이라고 말한다.' -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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