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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란?
    주식 2018. 12.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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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를 관심 있게 보다 보면, '네 마녀의 날' 이라는 단어를 1년 중 몇 번 만나게 된다. 영어로는 Quadruple witching day라고 하는 이 네 마녀의 날이 무엇인지 공부해 보았다.

    1. '네 마녀의 날'은 무엇인가
    -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을 검색해보면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과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날' 이라고 나온다. 네 종류의 만기가 겹치는 날인 것은 알았는데,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와닿지가 않아 각각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2. 주가지수선물? 옵션? 개별주식선물? 옵션?
    - 우선 넷 모두 파생상품인데, 두 파생상품은 선물거래, 나머지 두 파생상품은 옵션거래임을 알 수 있다. 선물거래와 옵션거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선물거래 : '어떤 상품을 현재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거래할 것을 현재 시점에 약정하는 거래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물거래(현재 시점에 현재 가격으로 사고 파는 것)'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선물거래는 '물건에 앞서 거래(약정)한다', 현물거래는 '물건이 있는 현재에 거래한다' 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미래에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사는 게 좋고, 내릴 것 같으면 파는 것이 좋다.

    선물거래의 예를 들어 보자. 삼성전자 개별종목의 가격이 2019년 3월 둘째주 목요일 기준으로 45,000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 주가와 내가 예상한 가격인 45,000원의 사이에 위치한 가격인 42,000원으로 2019년 3월 둘째주 목요일에 20주를 살 것을 지금 약정(선물을 매수)한다. 그러면 실제로 그 시점(만기)의 가격이 43,500원이라면 총 1,500 X 20 = 30,00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이 오르긴 했는데 내가 거래가격으로 설정한 42,000원에 미치치 못한 경우는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나는 42,000원에 약정했는데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 35,000원이 된다면 총 7,000 X 20 = 140,000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삼성전자 개별종목의 가격이 2019년 3월 둘째주 목요일 기준으로 30,000원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 주가와 내가 예상한 가격인 30,000원의 사이에 위치한 가격인 35,000원으로 2019년 3월 둘째주 목요일에 20주를 팔 것을 지금 약정(선물을 매도)한다. 그러면 실제로 그 시점(만기)의 가격이 33,000원이라면 총 2,000원 X 20 = 40,000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가격이 내리긴 했는데 내가 거래가격으로 설정한 35,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손실이 증가한다. 또한, 나는 35,000원에 약정했는데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올라 45,000원이 된다면 총 10,000 X 20 = 200,00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현물거래에는 약정시점=거래시점=현재 이고, 선물거래는 약정시점=현재, 거래시점=미래 이다.


    - 옵션거래 : '어떤 상품을 현재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기간에 거래할 권리를 현재 시점에 약정하는 거래'이다. 일반적인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는 상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고, 옵션거래는 상품을 거래할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옵션거래도 현물거래/선물거래와 마찬가지로 현물옵션거래/선물옵션거래가 있다. 미래 기간에 권리를 행사함과 동시에 상품의 매매가 수반되는 권리를 거래하는 현물옵션거래, 미래 기간에 권리를 행사하고 난 후 더 미래에 상품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권리를 거래하는 선물옵션거래가 있다(선물옵션거래는 '선물의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내가 미래에 권리를 행사하면 그 행사 시점과 동시에 삼성전자 종목의 거래(주식 소유권의 이동)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권리를 현물옵션이라고 하며 그 권리를 사고 파는 것을 현물옵션거래라 한다. 이와 다르게, 내가 미래에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그 권리를 행사하는 시점보다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시점이 더 나중일 경우, 이 권리를 선물옵션이라고 하며 그 권리를 사고 파는 것을 선물옵션거래라 한다. 옵션거래에는 크게 콜옵션거래과 풋옵션거래가 있는데, 만기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권리를 거래하는 것을 콜옵션거래, 만기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을 풋옵션거래라 한다. 내 입장에서 콜옵션거래이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풋옵션거래가 된다. 현물옵션거래는 약정시점=현재, 권리행사시점=거래시점=미래 이고, 선물옵션거래는 약정시점=현재, 권리행사시점=미래, 거래시점=더 먼 미래 가 된다. 

    선물거래와 옵션거래 모두 지수상품과 개별상품이 있다. 지수상품이란 코스피 200 등 주요 주가지수를 거래기준으로 하는 상품이며, 개별상품이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을 거래기준으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 

    3. 그러면 네 마녀의 날에는 왜 주가 변동성이 심한 것인지?
    현물거래와 다르게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는 만기가 있다. 현물거래는 사고 팔기로 결정한 시점에 거래가 발생하여 만기가 존재하지 않지만, 현물거래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는 거래를 약정하는 시점과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3,6,9,12월의 세 번째 금요일이 네 가지 파생상품(주가지수선물, 개별주식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 그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 된다. 이 날에는 만기일의 거래 매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물거래와 다르게 시점 차이와 그에 따른 만기가 있음을 이해하고, 그 만기들이 겹쳐 변동성이 커지는 날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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